'뚝 뚝' 떨어지는 환율…1130원대 붕괴 목전
'뚝 뚝' 떨어지는 환율…1130원대 붕괴 목전
  • 뉴시스
  • 승인 2020.10.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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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7.5원 내린 1131.9원 마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358.41)보다 4.62포인트(0.20%) 오른 2363.03에 개장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44포인트(0.06%) 오른 2359.8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4.65)보다 2.7포인트(0.33%) 오른 827.35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9.4원)보다 1.1원 내린 1138.3원에 출발했다. 

 조현아 기자 = 113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9.4원)보다 7.5원 내린 1131.9원에 마감했다. 전날 지난해 4월19일(1136.9원) 이후 처음으로 1130원선에 진입한 뒤 이날 낙폭을 더 키워 1120원선 진입을 목전에 둔 것이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3월22일(1130.1원) 이후 약 1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원화 값 강세는 위안화 초강세 흐름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대비 0.22% 내린(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 6.6781위안으로 고시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4위안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의 뚜렷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를 흡수하고 있는 위안화 강세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치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난 점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과의 경기부양책 협상과 관련해 "낙관적"이라며 다음달 3일 미국 대선 전 합의 가능성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놨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 연말에는 1100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지고, 위안화 초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원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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