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秋, 사기꾼 세 치 혀로 검찰 장악…尹, 날벼락 맞아"
장제원 "秋, 사기꾼 세 치 혀로 검찰 장악…尹, 날벼락 맞아"
  • 뉴시스
  • 승인 2020.10.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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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말보다 사기꾼 말 믿는 나라 만들어"
"권력 수사하라는 말 믿었나, 고개 숙여야 살아"
尹, 김봉현 서신 주장에 "터무니없는 이야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계속됐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은 10개월 만에 세 번의 수사지휘권 난동을 부렸다. 공통점은 사기꾼의 세 치 혀라는 것이다"라며 "첫 번째 수사지휘권은 한명숙 사건, 사기·횡령 20년 받았다. 아직 아무것도 없이 감찰 중이다. 두 번째 지휘권 발동은 한동훈 사건, 이철은 사기 징역, 지금까지 뭐 결론이 났나. 이번에는 라임 사건, 천억원대 사기·횡령으로 구속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옥중 서신이 수사지휘권 발동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이 사기꾼을 보호하는 능력이 눈물겹다"며 "사기꾼과 결탁해 정치를 하는 건지, 사기꾼의 세 치 혀를 이용해 검찰을 장악하는지, 왜 검찰총장의 말보다 사기꾼의 말을 믿는 나라를 만드는 건지,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에게 "추미애 장관이 사과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총장은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대형 금융 사기범들을 신속하게 수사하지 못해서 피해자들 울분을 빨리 못 풀어드린 그 점은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라임 사건의 몸통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서신에서 검찰이 여권 정치인을 겨냥했다고 주장한 부분 등에 관해서 윤 총장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장 의원은 윤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휘둘러 모욕을 당하고 있는 거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윤 총장에게 "대통령께서 검찰총장 임명장 줄 때 '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라'고 했던 그말을 믿으셨나"라며 "그말 그대로 믿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하고 칼을 휘두르니까 지금 날벼락 맞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거 반어법이다. '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라, 나 빼고 내 측근 빼고' 그 이야기였다"라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때는 쥐고 있다가 마사지하고 뭉개고 깔고 앉았다가 흐지부지 그렇게 해야 모욕을 안 당한다. 이 나라는 아직까지 권력자 앞에 머리 조아리고 고개 숙이고 해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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