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편지 2번…김봉현, 본인재판서 폭로 이어갈까
일주일에 편지 2번…김봉현, 본인재판서 폭로 이어갈까
  • 뉴시스
  • 승인 2020.10.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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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남부지법서 김봉현 3차 공판
횡령 및 사기 등으로 지난 8월 추가기소
옥중서신 두 차례 공개로, 이목 집중 돼
이목 쏠릴 때 폭로해 와…이날도 나올까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재판이 23일 열리는 가운데, 일주일 사이 두 번의 입장문을 내며 검찰과 정치인에 접대했다는 폭로를 이어간 김 전 회장이 본인 재판에서도 폭로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특경법 위반(횡령·사기·중재 등), 배임중재 및 범인도피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한다.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은 자필로 작성된 옥중서신을 공개하며, 현직 검사들과 야당 정치인에게 접대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여기서 김 전 회장은 검사들 3명을 상대로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 만들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했다"며 "실제 한 명은 수사팀 책임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 로비가 이루어 졌고, 면담시 이야기 했다"며서 "수사 진행 안 됐다"고 적었다. 그 동안 여당 위주 로비 의혹에서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한 정황을 밝히며, 짜맞추기 수사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지난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2020.10.16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지난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2020.10.16

김 전 회장은 그로부터 일주일도 안 된 지난 21일에도 자필 형식의 추가 서신을 통해 폭로를 이어갔다. 여기서 그는 "술접대를 한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도주 당시 검찰관계자 조력을 받았다는 취지 언급도 했다. 

이어 1차 서신에 적었던 A변호사를 언급하면서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첫 서신이 나온 시기는 16일로, 이 위원장 재판에 증인 출석이 예정됐던 날이었다. 2차 서신이 나온 시점도 대검찰청 국정감사 전날이다. 관련 이슈가 극대화 될 수 있는 날로, 공개 시점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날 재판에서도, 김 전 회장이 폭로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바로 전날인 지난 21일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김 전 회장의 2차례에 걸친 입장문 발표로, 그간 라임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의까지 표명해 이날 재판에 더 큰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1일 2차 옥중서신을 공개하고 "술 접대를 한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1일 2차 옥중서신을 공개하고 "술 접대를 한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스타모빌리티가 라임자산운용(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400억원 및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후 향군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각각 횡령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지난 8월 추가 기소했다. 

또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향군상조회 자산 유출 사실을 숨긴 채 A상조회로부터 향군상조회 매각대금 명목으로 250억원을 지급받아 편취하기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이나 이 위원장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해당 혐의 외에도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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