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 106번째 도전 끝에 KLPGA 투어 첫 승
박결, 106번째 도전 끝에 KLPGA 투어 첫 승
  • 뉴시스
  • 승인 2018.10.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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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핀크스GC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2번홀에서 박결이 아이언티샷을 하고 있다. 2018.10.25. (사진=KLPGA 제공)
25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핀크스GC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2번홀에서 박결이 아이언티샷을 하고 있다. 2018.10.25. (사진=KLPGA 제공)

106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박결(22·삼일제약)이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박결은 28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박결은 이다연(21·메디힐), 배선우(24·삼천리)를 1타차로 제치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입회 4년 만의 첫 우승이다. 

박결은 2번, 6번, 9번홀 버디로 전반을 9개홀을 3언더파로 마쳤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샷 감각을 유지한 박결은 후반 3언더파를 추가,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17번홀에서는 2m짜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다.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던 박결은 이 샷으로 쐐기를 박았다.  

박결은 “제주도가 아닌 내륙에서 열린 대회였다면 오늘 줄인 타수였어도 우승을 못했을 것이다. 지키자는 마음으로 첫 홀 티샷을 했는데, 바람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이런 날이 왔다. 정말 기쁘다.” 

공동 선두를 지키던 김민선(23·문영그룹)이 17번홀 더블보기로 무너지는 등 운도 따랐다.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캐디가 몸을 풀자고 해서 연습 그린에 가는데 그 때부터 떨렸다”는 박결은 “그러다가 민선 언니의 더블 보기 소식을 접했는데, 그 소식을 듣고도 떨리는 것이 가라앉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박결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박결은 “항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장 행복했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제 첫 우승을 기록한 이 대회가 가장 행복한 걸로 바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다연과 배선우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배선우는 상금 랭킹 2위로 뛰어올라 상금왕 등극을 기대하게 됐다. 1위 이정은(22·대방건설)과는 약 7350만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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