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계 거목 이건희 삼성 회장, 가족·임직원 배웅 속 오늘 영면
韓 재계 거목 이건희 삼성 회장, 가족·임직원 배웅 속 오늘 영면
  • 뉴시스
  • 승인 2020.10.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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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영결식 이후 발인…장지까지 운구행렬 이어져
고인 자취 묻은 자택, 사옥, 일부 수업장 등 거쳐갈듯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고은결 기자 = 지난 25일 78세의 일기로 타계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영면에 든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이 회장의 유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과 삼성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된다.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진 장례처럼 간소하게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전 8시쯤 시작되며 8시30분을 넘겨 이 회장의 운구 행렬이 출발한다.

고인이 생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 자취가 묻어 있는 곳을 돌며 임직원과의 작별 인사를 하는 시간도 갖는다.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이 회장이 거주한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이태원 승지원, 서초사옥 등을 비롯해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화성 및 기흥 반도체 공장 등 일부 장소를 거쳐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가 선영 또는 수원 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87년 회장 취임식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 회장은 부친 사후 경영권을 승계 받아 무역 중심이던 회사의 방향성을 전자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삼성그룹을 글로벌 유수의 기업으로 변모시킨 경영인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지난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하기 전까지 약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현재 삼성그룹이 전자 계열사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내며 승승장구할 수 있는 기틀은 이 회장 시기에 구축됐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분야가 반도체, 휴대전화 등 고인이 집중적으로 육성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핵심 '경영 철학'은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호텔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한 말인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로 축약할 수 있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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