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이 세계 최고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의 역사를 다시 썼다.
해밀턴은 2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티망의 알가르베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20 세계자동차연맹(FIA) F1 월드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1시간29분56초828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위 발테리 보타스(핀란드·메르세데스)보다 25초592나 앞선 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해밀턴은 통산 92번째 정상을 정복, 전설적인 선수인 미하엘 슈마허(독일·91승)를 제치고 최다 우승자로 등극했다.
해밀턴은 우승을 확정한 뒤 아버지와 진한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해밀턴은 "진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면서 "아버지가 이곳에 오셨는데 정말 대단하다. 축복받는 느낌"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영국 출신 해밀턴은 F1 입성 첫 해인 2007년 캐나다 그랑프리 우승으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그해 4승을 챙긴 해밀턴은 10년 넘게 꾸준한 기량으로 슈마허의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는 12번의 대회에서 무려 8승을 챙기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한 해를 정리하는 통산 챔피언 기록에서도 슈마허의 기록에 근접했다.
지금까지 6회 챔피언(2008·2014·2015·2017·2018·2019)에 등극한 해밀턴이 예상대로 올해도 자리를 사수하면 슈마허의 7회(1994·1995·2000·2001·2002·2003·2004)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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