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대 기자 = 장하나(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하나는 1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쳐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장하나는 올해 첫 승이자, 통산 13번째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팬텀 클래식에서 거둔 준우승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가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장하나는 전날 공동 선두에 오른 후 이날 노련한 경기 운영 끝에 정상에 올랐다.
KLPGA 대상 포인트에서도 269점을 기록해 7위로 뛰어 올랐다.
장하나는 "10월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큰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등 안 좋은 상황이 많았다. 11월로 들어서자마자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 오늘 찬스는 많았지만 스코어를 많이 줄이지는 못했는데, 우승해서 홀가분하고 힘든 걸 모두 이겨내고 극복한 좋은 날이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하나는 향후 목표에 대해 "한국 복귀 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은퇴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때 20승 하면 은퇴하겠다 했는데 작년에 2승하고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우승한 뒤 자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고 다음 시즌부터 안 나오는 것이 목표다. 꾸준함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22)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김효주(25), 전우리(23), 김지현(29)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 장하나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최민경(27)은 이날 3타를 잃어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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