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가 12시간을 지나 너무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숙취가 12시간을 지나 너무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11.03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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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먹은 술은 보통 12시간이 지나면 깬다. 하지만 음주 이틀을 지나 그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숙취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수분 부족 때문이다. 술에 든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한다. 술을 마시면 몸속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과음으로 구토하거나 설사까지 한다면 탈수는 더 빨라진다. 술을 마실 때 틈틈이 물을 마시거나, 음주 이튿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술을 깨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숙면이다. 그러나 음주 후 수면의 질은 좋지 않다. 얕은 선잠이 이어져 이튿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과음할수록 수면의 질이 나빠지므로 숙취 해소에 필요한 시간도 길어진다.

인공작이든 발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든 어두운 색상의 술이 더 심한 숙취를 만들 수 있다. 착향 혹은 착색 성분 탓이다. 위스키, 브랜디, 레드와인보다는 보드카, 진, 화이트와인이 숙취가 덜하다. 

서글프지만 늙으면 과음으로 쌓인 독소를 해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2차, 3차를 이어가며 밤새워 음주해도 자고 나면 거뜬하던 20대의 몸이 40대를 넘기고도 유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빈속에 술이 들어가면 위장을 과도하게 자극한다. 메스껍거나 토할 수 있다. 게다가 빈 속에 술을 마시면 혈당이 급변한다. 음주 전 든든하게 식사를 하면 알코올 흡수를 늦춰 혈당 변동을 완화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에 술을 마시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컨디션을 악화할 수 있다. 생리 중에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수분 마저 빼앗기면 평소보다 활기를 잃기 쉽다. 

많은 양의 약은 간과 신장의 대사 작용으로 분해된다. 알코올도 마찬가지다. 약을 막은 상태에서 술까지 마시면 간과 신장에 과부하가 걸린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 항우울제, 혈압약, 콜레스테롤 관련 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음주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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