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주택사업 전망 '부정적'…"어려움 지속될 것"
전국 민간주택사업 전망 '부정적'…"어려움 지속될 것"
  • 뉴시스
  • 승인 2020.11.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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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서울 전망치 86.0…전월 수준 유지해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이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민간 주택사업자들은 여전히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7.6으로 전월대비 5.4포인트(p)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70선에 머무르며 민간부문 주택사업경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 HBSI 전망치는 86.0으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공공주도의 재건축과 재개발에 대한 사업관심이 집중되고는 있지만, 사업추진 지역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주택사업환경 개선 기대감도 당분간 답보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부산(78.7), 대구(74.2), 대전(78.5)이 전월대비 9~10p 오르며 70선을 회복했다. 광주(76.9)와 울산(85.7)이 전월대비 4~6p 오르며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방광역시 역시 70선을 횡보하고 있는 만큼 양호한 주택사업여건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HBSI 전망치는 68.8로 여전히 주택사업추진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요인별로 살펴보면, 재개발 수주전망은 91.4로 전월에 이어 5.9p 상승하며 6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재건축 수주전망도 88.4로 전월대비 4.9p 상승하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소폭 감소했다.

이달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1.8, 80.2, 89.3으로 소폭 상승하거나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자금조달의 경우 3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기관들의 PF대출 강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자금조달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79.7로 전월대비 3.4p 상승했으나, 여전히 70선에 머물렀다.

주택산업연구원 이재형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여기에 공공주도 주택공급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민간부문의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순수 민간부문의 주택사업경기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방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주택사업자는 지역별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지역별로 차별화된 사업계획 수립과 적정 공급가격 및 공급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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