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두꺼워지면 쇼크사 위험
심장 두꺼워지면 쇼크사 위험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11.06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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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두꺼워지는 심장비대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심비대 환자 수는 2015년 1만9590명에서 2019년 2만7321명으로 무려 139% 가량 증가했다.  

심비대증은 방치할 경우 쇼크사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고혈압, 심부전,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비대증이란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진 상태를 이르는 ‘비후성 비대’와 심방과 심실이 늘어나서 확장되는 ‘확장성 비대’로 나눠진다.

최근 단순흉부촬영 검사나 심전도 검사에서 “심장이 부어있다”, “심장이 커져있다”, “심장이 늘어났다”, “심장이 두껍다”라는 소견을 듣고 추가 정밀진단과 검사를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건강검진에서 ‘심장 비대증’이라는 소견을 듣고 내원한 환자들의 경우 대체로 특이 증상이 동반돼 있지 않다. 실제로 심장비대증을 정밀 검사인 심장초음파 검사로 진단해 심장의 기능이 감소돼 있는 '심부전 상태'가 됐을 때 호흡곤란, 가슴통증, 운동 시 호흡곤란, 다리 부종, 전신 부종, 누웠을 때의 호흡곤란 등을 동반하게 된다."

심비대증의 진단은 건강검진상 심장비대증 소견을 듣고 내원하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 심전도와 단순흉부촬영 검사에 대한 소견이므로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는 어렵다. 물론 심전도에서 전형적인 심근비대증을 나타내는 심전도 소견과 단순흉부촬영 검사에서도 심장의 확장,  폐울혈이 동반된 심부전, 심낭삼출 소견을 의심할 수 있는 전형적인 상태가 있다. 하지만 이런 선별검사로는 심장비대증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아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조금 더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장비대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유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장의 구조상 다른 문제가 발생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비후성 비대는 심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좌심실, 우심실의 벽이 두꺼워져 나타나는 상태로 고혈압, 대동맥판막 협착증,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과 같은 판막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확장성 비대 역시 유전적 확장성 심근증으로 원인 유전자가 밝혀진 경우도 있지만 고혈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의한 허혈성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 승모판막 혹은 삼천판막 폐쇄부전증과 같은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에 의해 심장근육이 변화되고 근육세포가 퇴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정밀 진단검사인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비대증’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호흡곤란, 가슴통증, 전신 부종 등)이 동반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이 동반돼 있다면 심부전 상태로 판단해 이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원인과 허혈성 심장질환,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등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심비대증의 예방 위해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심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들인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을 교정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하지만 본인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운동범위를 정해야 한다.

심장 비대증 예방은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비만의 예방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운동이란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심장질환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운동범위를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범위 설정 후 보통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는데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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