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심근경색 세포치료법 혁신의료기술로 선정
서울대병원, 심근경색 세포치료법 혁신의료기술로 선정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11.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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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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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이 개발한 심근경색 세포치료법(매직셀치료법)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급성심근경색증의 사망률은 암에 이어 두번째로 높고 돌연사의 80%를 차지한다. 환자의 약 절반은 발생 후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다행히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도 손상된 심장 근육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퇴원 후 1년 내 사망률이 높다. 

매직셀치료법은 15년간 심근경색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위약대조연구 등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응급처치 후 스텐트 삽입에도 불구하고 심장근육 세포가 4주간 서서히 괴사하는데, 이를 살려내는 것이 매직셀치료법이다.

응급-스텐트-삽입술 이후 사흘간 사이토카인 피하주사를 맞으면서 골수의 줄기세포가 말초혈액으로 나오도록 유도한 다음 이를 채취해서 카테터로 관상동맥을 통해 경색된 심근에 직접 주입해 심근을 재생시키는 원리다. 골구가 아니라 자가말초혈액을 이용하는 만큼 골수천자라는 고통스러운 시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교수팀은 "매직셀치료 후 1년내 사망률은 4.3%, 심혈관사고 발생률은 13%로 비치료환자에 비해 약 50%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텐트 삽입부위 혈관내피를 재생시키는 효과 덕분에 스텐트 재협착 및 혈전증을 예방하는 추가 효과도 확인됐다.

매직셀치료법은 심근 괴사를 줄이면서 심부전 예방과 관상동맥스텐트 재발까지도 줄여주는 세계 유일의 사이토카인 기반의 심근재생 치료법이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혁신의려기술 선정으로 매직셀치료법은 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과 심부전 발생을 낮추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며 "이천만 원에 달하는 다른 세포치료법이 제대로 검증받지 않고 상용화되는 것에 비해 가격 대비 효과가 탁월하다. 한 번의 시술만으로 평생 사용할 심장의 기능을 보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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