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이 조금 더 공격적인 스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K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2-3으로 패했다.
이날 넥센이 점수를 낸 것은 제이미 로맥과 강승호가 친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SK는 2-3으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 1개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정권이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SK는 8회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동민, 최정, 로맥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득점이 무산됐다.
1, 2차전을 모두 이긴 SK는 3차전을 내줘 한국시리즈 진출이 안갯속에 빠졌다.
힐만 감독은 "우리에게 6, 8회초 충분한 기회가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트레이 힐만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해달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선발투수 박종훈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선두타자에 불필요한 볼넷을 내주고,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가져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 넥센에 2점을 내줄 때에는 1루 쪽에 불규칙한 바운드가 있었다. 1, 2차전에 비해 타선이 비효율적이었다. 넥센 투수들의 로케이션이 좋았다. 타자들이 4차전에서 조금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 홈런 2개를 치기는 했지만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전체적인 경기로 봤을 때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의 투구가 우리보다 우월했다. 6회 만루 상황에서 찬스가 있었다. 정의윤의 스윙이 좋았지만, 빗나가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다음 경기에서 똑같은 찬스가 온다면 같은 작전을 걸 것이다. 정의윤이 정규시즌에 왼손 투수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8회 김강민이 큰 도루를 성공했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우리에게 6, 8회 충분한 기회가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한동민이 타석에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은데 타순 조정 계획이 있나.
"4차전 선발 라인업을 결정하지 않았다. 한동민이 3차전까지 생산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충분히 믿고 있다."
-8회에 한동민이 번트를 댈 때 3구째에 댔는데.
"주자가 1루에 있어서 3구째에 번트를 시도했다. 확률적으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노렸다. 대기 힘든 투구였다. 결과도 따라와주지 않았다. 한동민의 스윙이 더 좋았더라면 다른 방향으로 작전을 걸었을 수도 있다. 생각보다 한동민이 번트를 잘 댄다."
-앙헬 산체스가 정규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나.
"구속보다는 산체스의 공이 존에 들어올 때 구위가 좋아보였다. 자신감도 있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