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 '5100억 중 4300억 회수 불능' 판정
옵티머스 펀드, '5100억 중 4300억 회수 불능' 판정
  • 뉴시스
  • 승인 2020.11.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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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 확인된 3515억, 부동산PF주식에 75% 흘러
금감원, 18일부터 협의체 마련해 펀드이관 등 논의
"손해액확정 상당 소요…법리검토해 분조 신속추진"

최종투자처 간 3515억, 75%는 부동산 PF나 주식으로 빠져나갔다



투자액이 확인된 3515억원은 부동산 PF 사업, 주식 등으로 빠져나갔다. 부동산 PF 사업 1277억원(36.3%), 주식 1370억원(39.0%), 채권 724억원(20.6%), 기타 145억원(4.1%) 등이다.

부동산 시행사에 대한 대여, 투자약정, 지분취득 등인 부동산 PF 사업의 경우 부산 개발사업 224억원 등 진행중인 사업에 590억원, 중고차매매단지 159억원 등 미진행 사업에 687억원 등이 투자됐다.

주식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은 S사 등 상장기업 지분 투자액 1226억원, D사 등 비상장기업 지분 14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기존 투자한 상장기업은 현재 대부분 상장폐지됐거나 거래 정지중인 종목이다.

채권으로는 H산업(234억원) 등 관계 기업 등 대여 500억원, 기타 일반기업에 대한 대여 등 224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외에도 콘도미니엄 수익권 등에 145억원이 투자됐다.

금감원은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 조정이 어렵다고 진단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기준가격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18일부터 관리인, 전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돼 펀드 자산에 대한 공정가액 평가 방법 및 펀드 이관방안을 마련한다.

금감원은 "향후 자산회수 극대화를 위해서는 책임 있는 주체가 펀드관리, 회수작업을 진행해야 하고 현행 관리인 체제를 장기간  지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펀드 이해관계자들간 자율적인 논의를 통해 펀드 이관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기초자산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하는 등 실사결과가 도출됐음에도 손해액 확정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향후 검사·수사 결과에 따른 책임규명 등 진행상황에 맞춰 심도있는 법리검토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병화 기자 =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5146억원 가운데 적어도 4363억원(84.8%)이 회수 불가능한 것으로 회계법인 실사 결과 나타났다.

이중 투자처가 확인된 3515억원은 주식(39%),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36.3%) 등지로 빠져나갔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펀드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 펀드 예상회수율 추정치를 전체 펀드 규모(5146억원) 중 최소 7.8%에서 최대 15.2% 수준으로 집계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최소 401억원에서 최대 783억원만 회수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금과 예금(81억원), 이관펀드 투자자산(59억원)은 투자액 모두를 회수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최종 투자처에 대한 투자금액(3515억원)의 회수가능액은 A등급(투자액 45억원)은 35~51억원, B등급(투자액 543억원)은 226~337억원, C등급(투자액 2927억원)은 0억원~255억원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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