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7세 이강인 1군 데뷔, 손흥민보다 빨랐다
만 17세 이강인 1군 데뷔, 손흥민보다 빨랐다
  • 뉴시스
  • 승인 2018.10.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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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외국인 최연소 기록도 수립
발렌시아 이강인.(사진=발렌시아 트위터)
발렌시아 이강인.(사진=발렌시아 트위터)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이강인(17·발렌시아)이 마침내 유럽 무대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에브로와의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2001년 2월19일생으로 아직 소년티를 벋지 못한 이강인의 데뷔는 여러 기록을 낳았다. 이강인은 만 17세253일 만에 유럽 1군 데뷔전을 치르며 한국인 최연소 유럽 1군 무대 등장이라는 역사를 썼다. 프랑스 리그에서 뛰던 남태희(알두하일)의 18세36일을 4개월 가까이 앞당겼다.  

한국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토트넘)의 함부르크 데뷔보다 빠르다. 손흥민은 만 18세가 넘어 첫 선을 보였다.  

발렌시아 최연소 외국인 출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모하메드 시소코(상하이 선화)의 18세220일이다. 발렌시아 사상 첫 아시아 선수의 1군 데뷔라는 영예도 함께 갖게 됐다. 이강인에 앞서 발렌시아 1군 경기를 소화한 아시아인은 1명도 없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에 임했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수비진과 겨뤘고, 차분히 공을 간수하며 공격의 흐름을 유지했다.  

후반 11분에는 위협적인 슛까지 선보였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를 때린 뒤 아웃됐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존재감을 알리기에 부족함 없는 장면이었다. 

어린 시절 KBS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이름을 알린 이강인은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의 알레빈C에 입단했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발렌시아의 미래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7월에는 발렌시아와 2022년 6월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무려 8000만 유로다. 우리 돈으로 약 1034억원이다.

이강인은 83분을 뛴 뒤 알렉스 블랑코(스페인)와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에브로를 2-1로 격파. 다음 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2월6일 발렌시아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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