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일수록 턱관절 위험 커진다
젊은 여성일수록 턱관절 위험 커진다
  • 뉴시스
  • 승인 2020.11.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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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2017년 국내 턱관절 환자 1만41명 분석
20대 턱관절 환자, 전체의 27.3%…30대 이후 환자 감소 경향
턱관절 질환은 20대와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턱관절 질환은 20대와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젊은 여성일수록 턱관절 질환을 앓을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서혜진 한의사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를 활용해 턱관절 환자 1만41명의 특성과 치료 현황을 연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턱관절 환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턱관절 환자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10대가 뒤따랐다. 30대부터는 턱관절 환자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5913명(58.9%)으로 남성 환자 4128명(41.1%) 보다 많았다.

턱관절 환자 중 2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10~20대에 형성된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학업∙취업 등으로 누적된 스트레스가 질환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여성은 상대적으로 통증에 민감하고, 여성호르몬이 턱관절 질환의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도 있는 만큼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봤다.

치료 목적의 방문(중복 방문 포함) 형태를 살펴보면 치과 외래가 전체 환자 수의 85.9%를 차지했다. 이어 의과 외래(9.8%), 한의과 외래(8.2%) 순이었다.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의 99%는 비수술 치료를 받았다. 턱관절 질환 치료는 긴장된 턱 주변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 장애를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틀어진 턱의 구조를 바로 잡아 재발을 방지하는데 집중한다. 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51.1%)과 일반 침술(19.9%), 온냉경락요법(5.7%) 순으로 많이 처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15년 35만7877명에서 2019년 41만8904명으로 5년 새 약 17%(6만1027명) 증가했다.

턱관절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귀가 아프고 어깨가 뻣뻣한 증상과 두통, 편두통 등이 있다. 방치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이 아프거나 소리가 나고 심하면 입을 벌리고 다물기 조차 힘들게 될 수 있다.

턱관절 질환은 발병 후 얼마나 빠른 시간 내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급성기에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 턱관절을 교정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려면 오랜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침치료와 온냉경락요법, 추나요법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턱관절을 치료한다. 침치료로 턱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자극해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추나요법을 실시해 턱관절 운동의 축인 경추(목뼈)와 턱관절의 구조를 바르게 교정해 기능을 개선한다. 특히 침치료와 온냉경락요법은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논문은 SCI(E)급 영국의학저널(BMJ Open)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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