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3년 연속 KLPGA 대상, 영광스럽다"
최혜진 "3년 연속 KLPGA 대상, 영광스럽다"
  • 뉴시스
  • 승인 2020.11.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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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종전서 시즌 첫 승 신고
최혜진 (사진 = KLPGA 제공)
최혜진 (사진 = KLPGA 제공)

최혜진(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귀중한 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혜진은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쳐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최혜진은 시즌 최종전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개인 통산 10승을 거머쥐었다. 이미 3년 연속 KLPGA 투어 대상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대회를 치른 최혜진으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혜진은 경기 후반까지 신인왕 유해란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마지막 홀에서 1타차로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혜진은 "작년 10월 우승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우승을 했다. 우승이 없어서 조금 초조했다. 한편으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경기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했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다. 우승 없이 대상을 받아서 마음이 아쉬웠는데 우승을 하고 시상식에 갈 수 있게 돼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3년 연속 대상을 거머쥔 최혜진은 "3년 연속 대상을 받게 돼서 의미가 큰 거 같다. 영광스러운 상이다. 대상을 수상하면 내가 골프 선수로 인정받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승리를 확정한 후 눈물을 보였던 최혜진은 "올해 성적이 나쁜 건 아니었다. 우승이 없었을  뿐이다. 아쉬움이 크게 없었는데 주위에서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 우승 확정 후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던 거 같다. 전에도 우승 찬스가 없었던 게 아니었는데 실수를 해서 놓쳤던 부분 등이 생각난 거 같다"고 회상했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후반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모든 샷에 집중했다.

최혜진은 "확실하지 않았지만 5번홀에서 샷 이글을 하면서 선두가 됐다고 생각했다. 16,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노렸는데 잘 안됐다.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좋아서 17, 18번홀에서 샷이 잘 돼서 마지막까지 편하게 했다"며 "16번홀에서 보기가 나와 아쉬웠다. 18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나니 옆에서 파만 치면 우승이라고 이야기해줘서 스코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상황에 대해 "공이 잘 맞았고, 핀 방향으로 가길래 공이 멀리만 도망가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번의 우승 중 가장 힘든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최혜진은 "계속 우승이 없어서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자신감이 줄었다. 이렇게 우승을 하고 나니 그런 생각을 왜 했나 싶다. 오늘 10번째 우승이 힘들었고 특별하다"며 "(우승 퍼트 후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좋았던 기억만 있다"고 웃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작년과 올해 어프로치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내년에는 다른 방법으로 훈련을 해서 단점, 불안한 부분을 보완해야겠다. 지금 막 시즌이 끝난 상황이라 내년 목표는 머리에 안들어온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나은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속에서 여러 대회를 개최해준 KLPGA와 스폰서에 고마움을 표했다.

최혜진은 "협회와 스폰서에 너무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쉬면서 연습을 했지만, 대회가 없어서 백수가 된 느낌이라 걱정이 들었다. 대회가 없을 때는 빨리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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