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면증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11.17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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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불면증을 일시적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한 상태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 부족 상태를 넘어 면역력 저하, 인지장애, 우울증, 심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치명적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불면증이 조기 사망을 부른다'는 경고가 나온 지 오래다.

신경학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 불면증이 뇌졸중과 심장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이 48만 72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불면증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2%, 뇌졸중 위험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반영된 불면증의 주요 세 가지 증상은 '잠드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아침에 너무 일찍 깬 후 다시 잠들기 어렵다. 수면 부족으로 인해 낮 동안 집중력을 유자하기 어렵다', 인데, 이 증상들을 따로 분석한 결과 수면 부족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호소한 경우 심장질환 위험이 13%까지 높아졌다. 

아시아수면국제학회는 '불면증이 치매 발생률을 50%까지 증가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불면증으로 숙면 상태가 깨지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기 쉬운데, 베타아밀로이드는 뇌 신경세포에 비정상적으로 쌓여 기능 장애를 유발,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된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불면증 치료를 진행한 결과 87%에서 우울증이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행동요법을 통한 불면증 치료를 병행한 결과 불면증 증세가 완화되면 곧바로 우울증 증세도 줄어드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불면증과 우울증은 서로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다. 

불면증 행동치료요법은 불면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분석해 수면을 방해하는 장애 요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효과가 지속적인 면이 크고 약물치료로 인한 약물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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