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1순위 쥔 이상민 감독 "고교생 차민석, 돌파는 좋은데…"
[KBL]1순위 쥔 이상민 감독 "고교생 차민석, 돌파는 좋은데…"
  • 뉴시스
  • 승인 2020.11.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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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년 만에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획득
고교 졸업 예정 차민석, 송교창·양홍석·서명진 계보 이을 기대주 평가
제물포고 차민석 (사진 = KBL 제공)
제물포고 차민석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0년 만에 국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삼성은 16일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20년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그동안 드래프트 순번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던 삼성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1순위 신인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

현재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이규섭 코치 이후 처음이다. 이 코치는 200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2000~2001시즌 신인상을 차지했고, 삼성에서 두 차례 우승에 일조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이상민 삼성 감독은 "확연하게 '누가 1순위다'라고 할 순 없지만 팀 사정상 포지션별로 모두 보강할 필요가 있어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다른 팀들도 비슷하겠지만 솔직히 즉시 전력감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할지, 한다면 가드 라인을 고려할지, (김)준일이가 다친 상황에서 빅맨으로 갈지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주요 신인 선수로 평가받는 로터리 픽 후보는 가드 박지원, 센터 한승희(이상 연세대), 센터 박진철(중앙대), 가드 이우석(고려대), 고교 졸업 예정자 차민석(제물포고) 정도가 거론된다.

구단별 희망 선수는 팀 상황과 선수 구성에 따라 제각각이다. 몇몇 구단은 티내지 않으면서 고교생 차민석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민석은 200㎝ 장신 포워드로 기동력과 높이를 겸비했다.

송교창(KCC), 양홍석(KT), 서명진(현대모비스)으로 이어지는 고교생 로터리픽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교창, 서명진은 각각 삼일상고, 부산중앙고를 졸업하자마자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양홍석은 중앙대 1학년을 마치고 대학 생활을 포기했다.

송교창은 2015년 3순위, 양홍석은 2017년 2순위, 서명진은 2018년 3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모두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이 감독은 "미래 가치를 본다면 차민석이 고려 대상이겠지만 (송)교창이나 (양)홍석이와 비교할 때, 차민석에 대한 현장의 평가는 모두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0㎝의 큰 키에 돌파 기술이 매우 좋아 보였고, 간결해서 좋았다. 그런데 슛을 전혀 쏘지 않더라"며 "요즘 추세로 보면 매우 적절한 선수이지만 더 꼼꼼하게 살피고,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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