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와 건선, 소화기능이 중요한 면역계 질환이다
아토피와 건선, 소화기능이 중요한 면역계 질환이다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11.18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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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사진=서울대학교병원)
건선(사진=서울대학교병원)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의 증상은 유독 피부로 두드러져 피부병으로만 생각하여 치료 또한 보습제와 연고를 바르는 것에 국한하여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두 질환은 피부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천식, 소화기 질환, 건선관절염, 심혈관계 이상 등을 동반하는 전신 면역계 질환이다. 

면역계 질환은 상황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여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증상이 만성화되고 반복적으로 재발한다. 피부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살펴 면역계가 불안정한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데도 면역반응을 억제하기만 한다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크고 작은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피로, 소화불량, 혈액순환 저하 등의 신체 증상이나 체질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다면,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어 피부 증상이 잘 낫지 않게 된다. 눈에 보이는 피부 증상이 있었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두드러기와 달리 아토피 및 건선과 같이 고착화된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특히 소화 기능이 좋지 않은 사례가 많다. 

소화불량, 위산역류, 식욕부진 등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과식 및 폭식, 불규칙한 식사 시간, 야식 섭취 등 소화기에 부담이 되는 식습관으로 인해 아토피와 건선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화기능 및 식습관 개선이 아토피와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포피와 건선을 단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여 적절하게 치료받거나 관리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요즘 같은 건조한 날씨와 난방시설 사용 증가에 건성 피부로 오인하고 관리하다가 악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번 아토피나 건선 증상이 진행되고 악화하기 시작하면 피부가 붉고 각질이 일어나는 상태로 변하며 무의식 중에 피부를 긁거나 각질을 떼어내는 습관이 생기기 쉽다. 그 결과,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타인의 시선에 대한 스트레스도 커져 우울증, 불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토피와 건선은 만성화와 재발이 잦아 치료가 단기간 내에 쉽게 끝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고 꾸준히 관리한다면증상 완화는 물론 재발 또한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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