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연기…'거리두기 격상' 대중음악계 다시 비상(종합)
'미스터트롯', 연기…'거리두기 격상' 대중음악계 다시 비상(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1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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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트롯' TOP6 전국투어 서울콘서트 포스터. 2020.11.17. (사진 = 쇼플레이 제공)
'미스터 트롯' TOP6 전국투어 서울콘서트 포스터. 2020.11.17. (사진 = 쇼플레이 제공)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면서 대중음악 콘서트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확산세로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9일부터 1.5단계로 격상되면서 해당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가 무기한 연기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고령 확진자 비율, 중증환자 병상 기준, 감염재생산지수 등이 나빠지고 있다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다.

1.5단계로 격상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종교활동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체육관을 비롯한 공연장에서의 모든 대중콘서트와 행사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됨에 따라, 이번 '미스터트롯' 톱6 서울콘서트는 불가피하게 연기를 결정했다.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지난 4월 첫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수차례 연기했고 8월 처음 열었다.

특히 지난 12일 시작된 서울 공연은 자리 띄어 앉기 등으로 전체적인 관람객 수를 줄이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켜왔다.

쇼플레이 측은 "계속되는 연기와 취소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지난 8월 서울 공연부터 부산, 광주, 11월 서울 1주차 공연까지 총 11만 명의 관객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했고,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다시 한번 서울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1.5단계에서 대중음악 외에 뮤지컬, 연극, 클래식, 무용 등의 공연은 '다른 일행 간 띄어 앉기'가 적용될 뿐 정상적으로 공연이 가능하다. 이들 장르는 2단계로 격상돼도 모든 관객이 한칸 씩 띄어 앉기와 음식섭취 금지만 지키면, 공연할 수 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7일 0시 기준 230명(국내발생 202명, 해외유입 28명)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날 정부는 19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2020.11.17.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7일 0시 기준 230명(국내발생 202명, 해외유입 28명)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날 정부는 19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2020.11.17.

하지만 이들 장르보다 몇 배 더 많은 관객이 몰리고, 관객과 좀 더 직접적인 교류가 더 많은 대중음악계 콘서트에 정부는 좀 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1.5단계에서는 인디 가수의 소규모 클럽 공연이 가능한 정도다.

이달 초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5단계로 구분한 뒤, 1단계에서는 대중음악 콘서트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이문세 등이 안전하게 치렀다.

그렇지만, 당분간 1.5단계 상황이 유지된다면 타격은 불가피하다. 특히 이날 부산공연 예매에서 매진을 기록한 나훈아를 비롯, 이소라 등 12월에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대거 예정됐다.

팬들의 밀집도가 클 수밖에 없는 아이돌 콘서트는 코로나19가 완연한 진정세를 보일 때까지 계속 미루며 온라인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그룹 '방탄소년단', '뉴이스트' 등이 속한 '빅히트 레이블즈'가 연말에 여는 합동 콘서트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열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온라인으로만 열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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