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FA 자격 취득…피츠버그, 내년 구단 옵션 포기
강정호, FA 자격 취득…피츠버그, 내년 구단 옵션 포기
  • 뉴시스
  • 승인 2018.11.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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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31)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이 내년 시즌 구단 옵션을 포기해서다. 

 피츠버구 구단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루수 강정호와 유격수 조디 머서를 FA로 공시했다.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와 계약기간 4+1년, 총액 165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 

 내년 시즌 연봉 550만 달러(약 63억 원)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었다. 바이아웃 금액은 25만 달러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피츠버그 구단은 정규시즌을 마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이번 주에 강정호에 대한 구단 옵션을 실행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피츠버그의 구단 옵션 포기는 어느정도 예상됐던 바다. 

 2016년 12월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는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여파로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4월 말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싱글A와 트리플A를 거치면서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6월 20일 트리플A 경기 도중 도루를 하다가 왼 손목을 다쳐 8월 4일 수술대에 올랐다. 

 피츠버그는 2019시즌 구단 옵션 실행 여부 결정을 위해 강정호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했다.  

 강정호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월 27일에는 교육리그 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자 피츠버그 구단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강정호를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강정호는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타율 0.333) 1삼진으로 나쁘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피츠버그 구단이 구단 옵션 실행을 결정하기에는 표본이 너무 적었다. 아직 확신이 없는 강정호에 55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피츠버그 구단이 FA가 된 강정호에 더 낮은 연봉을 제안해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피츠버그 구단은 미국으로 오지 못하는 강정호에 피칭머신을 보내주는 등 공을 들였다.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 강정호를 불러올린 것도 아직 관심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지 언론들은 시즌 막판 피츠버그가 내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더 낮은 연봉으로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왔다.  

 물론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선택할 경우 보유권을 가지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와야 한다. 

 2015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36홈런 120타점 8도루 105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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