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지코 소속사까지...빅히트, 잇따른 레이블 인수 왜?
[초점]지코 소속사까지...빅히트, 잇따른 레이블 인수 왜?
  • 뉴시스
  • 승인 2020.11.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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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지코. 2020.11.18. (사진 = 엠넷 제공)
방시혁, 지코. 2020.11.18. (사진 = 엠넷 제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가 인기 힙합가수 겸 프로듀서인 지코(ZICO·우지호)의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대표 유승현)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KOZ는 그룹 '블락비' 멤버이기도 한 지코가 2018년 11월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소속 아티스트로 지코와 지난해 11월 영입한 신예 뮤지션 다운(Dvwn)이 있다. 지코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지코(ZICO)가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프로듀서로 나서면 빅히트 레이블즈는 아티스트 IP 확장과 동시에 음악 프로듀싱 역량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KOZ 유승현 대표는 "아티스트와 콘텐츠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음악 산업의 혁신을 지향하는 KOZ와 음악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있는 빅히트의 철학이 비슷하다"며 "빅히트와의 협업 아래 실력 있는 아티스트 발굴과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추진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빅히트, 잇따른 레이블 인수 왜?…군 복무 예정된 BTS 공백 만회

KOZ엔터테인먼트 CI. 2020.11.18. (사진 = 빅히트 제공)
KOZ엔터테인먼트 CI. 2020.11.18. (사진 = 빅히트 제공)

빅히트는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후속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속해 있지만, 다른 대형 K팝 기획사에 비해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빅히트가 타 레이블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을 인수했다. 올해는 K팝 중대형 기획사로 손꼽힌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단숨에 라인업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플레디스에는 K팝을 대표하는 그룹들인 '뉴이스트'와 '세븐틴'이 속해 있다.

이와 함께 빅히트는 지난해 CJ ENM과 함께 빌리프랩을 설립, 올해 엠넷을 통해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아이랜드'를 선보였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이 프로그램에서 지코가 초반에 멘토로 나서기도 했다.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된 신인 보이그룹 '엔하이픈'은 이달 말 데뷔한다. 

빅히트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줄곧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앞날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16일 어닝서프라이즈(깜짝 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이 예상보다 높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CI. 2020.11.16. (사진 = 빅히트 제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CI. 2020.11.16. (사진 = 빅히트 제공)

빅히트 3분기는 매출액 1900억원, 영업이익 401억원, 당기순이익 27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4%, 영업이익은 73%, 당기순이익은 9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 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2%, 38%, 51% 증가했다.

레이블 인수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컸다. 빅히트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 등으로 3분기 매출 호조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내년 진을 시작으로 당분간 순차적으로 입대하는 만큼, 이 팀의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빅히트는 당분간 인수합병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인 지코(ZICO)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빅히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체계적인 음악 제작 시스템을 통해 KOZ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하기를 기대한다”며 "빅히트와 KOZ가 함께 만들어 갈 시너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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