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 동반, 요란한 가을비…부산 피해 잇달아(
'태풍급 강풍' 동반, 요란한 가을비…부산 피해 잇달아(
  • 뉴시스
  • 승인 2020.11.19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최대순간풍속 초속 24.5m, 남구 오륙도 27.5m
건물 양철덮개 날아가 골목 주차 승용차 3대 파손
강수량 31.7㎜, 오후 6시까지 20~60㎜ 더 내려
부산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오후 사상구의 한 가건물 천장에 설치된 양철 덮개가 강풍에 날아가 인근 골목에 주차된 차량 3대가 파손됐다.

하경민 기자 = 19일 부산지역에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요란한 가을비가 내려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광안대교 양방향, 오후 1시 30분부터 남항대교 양방향의 컨테이너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오후 1시 15분께 사상구 주례동의 한 가건물 천장에 설치된 양철 덮개가 강풍에 날아가 골목에 주차된 승용차 3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비슷한 시간 사상구 주례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아크릴 그늘말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도로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인명 및 차량 피해는 없었다.

또 낙엽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기도 했다

 부산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요란한 가을비가 내린 19일 북구의 한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배수로를 막고 있는 낙엽을 제거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44분께 연제구 남문구 교차로 인근 우회전 차로와 북구 금곡동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경찰은 관할 구청에 침수 사실을 통보하고 빗자루 등을 동원해 배수구를 막고 있던 낙엽을 치우는 등 배수작업을 지원했다.

앞서 오전 7시 10분께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교통 신호기 일부가 강풍에 부러져 경찰이 도로를 통제한 채 안전조치를 했다.

이어 오전 8시 27분께 연제구 연산터널 앞 아크릴패널로 된 가림막(가로·세로 각 2m)이 강풍으로 파손돼 인도로 떨어졌다. 사고가 나자 경찰이 1개 차로를 통제했고, 부산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또 해운대구 과정교 교각 상단의 철제구조물이 강풍에 파손돼 경찰이 통행로를 통제하고 있다.

 부산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오후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 동서고가도로 칸막이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강풍에 떨어져 119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112에 접수된 강풍 및 비 피해 신고는 총 26건이다.

같은날 오전 6시 55분께 금정구 회동동의 한 도로 중앙분리대가 강풍에 쓰러져 119가 안전조치를 했다.

또 오전 9시 2분께 기장군 정관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빠졌다. 소방은 인명 대피를 완료하고 도로 배수작업을 지원했다.

아울러 강서구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가 침수, 시동이 꺼진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 2명이 소방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오후 1시까지 119에 접수된 강풍 및 비 피해는 총 16건(배수지원 2, 안전조치 14)이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께 부산에 강풍주의보를, 부산앞바다 등 해상에는 풍랑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의 최대순간풍속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 초속 24.5m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남구 오륙도 초속 27.5m, 사상구 26.6m, 북구 21.9m, 남구 20.6m, 사하구 20.3m, 부산진구 19.8m, 금정구 18.9m, 해운대구 17.1m 등을 나타냈다.

누적강수량(오후 2시 50분 기준)은 공식관측소 31.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부산 68.5㎜, 금정구 55.5㎜, 기장군 43㎜, 영도구 39.5㎜, 해운대구 및 북구 39㎜, 사상구 37.5㎜, 부산진구 36㎜, 남구 35.5㎜ 등이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20~60㎜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