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축구장 추모···만인이 좋아한 태국 구단주
레스터 시티, 축구장 추모···만인이 좋아한 태국 구단주
  • 뉴시스
  • 승인 2018.11.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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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를 기리는 팬들의 마지막 선물
구단주를 기리는 팬들의 마지막 선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를 기리기로 했다.  

레스터 시티는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1월4일 열릴 카디프 시티와의 EPL 경기에서 스리바다나프라바를 위한 추모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하프라인 근처에 모여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한다. 검은 완장을 찬 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홈팀 카디프 역시 레스터 시티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레스터 시티-카디프 시티전은 사고 여파로 연기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EPL 사무국은 논의 끝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31일로 예정됐던 레스터 시티와 사우스햄턴의 컵대회 경기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태국 억만장자인 스리바다나프라바는 28일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관람한 뒤 헬기를 타고 가던 중 사고로 숨졌다. 헬기는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장 주차장 인근에 추락했다.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를 포함해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다. 목격자들은 후방 프로펠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스리바다나프라바는 2010년 레스터 시티를 인수했다. 2016년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레스터 시티의 EPL 우승을 이끌었다.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레스터 시티의 우승은 세계 축구계에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팬들과 선수들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다정다감했던 구단주를 추모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함께 한 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리야드 마레즈는 30일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스리바다나프라바를 향한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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