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암 절제 후 즉시 유방 재건해도 안전
유방암 암 절제 후 즉시 유방 재건해도 안전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11.23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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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기가 높은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즉시 재건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연구가 많지 않았는데, 최근 진행성 유방암 환자도 선행항암 치료 후 즉시 유방을 재건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고범석 교수팀은 유방절제 후 즉시 재건을 받은 진행성 유방암 환자 300여 명의 평균 67개월간 치료 결과를 분석했더니, 재발률 3.7%, 생존율 92%로 유방 전체를 절제한 뒤 재건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선행 항암치료를 받은 진핸성 유방암 환자의 즉시 결과를 분석한 최대 규모의 연구이다. 특히 나이, 병기 등 다른 조건을 유사하게 조정한 채 비교했음에도 두 집단 간 차이가 거의 없어 진행성 유방암 환자도 안심하고 즉시 재건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방암은 수술 전 항암치료로 암 크기를 줄여 유방의 형태를 유지하는 유방 보존술을 최대한 시행하지만, 기존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항암치료 효과가 낮아 남아있는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종양이 있는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유방을 전절제하면 환자가 심리적 우울감이나 신체 비대칭으로 인한 불편감을 느끼기 때문에, 전절제술을 받으면서 동시에 유방의 모양을 복원하는 즉시 재건술을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대한 이전과 비슷하게 복원하기 위해 유방의 피부나 유두를 함께 보존한 채 유방 안쪽의 종양만 제거한 뒤 보형물이나 환자의 복부, 둔부 조직 등을 채우 넣는 방법으로 재건술을 시행하는데, 피부와 가까운 조직에 종양이 남아 재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재건시기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환자도 종종 있었다.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암이 있는 쪽 유방의 피부와 유두를 전부 제거하지 않으면 암이 재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즉시 재건을 꺼리는 환자가 종종 있었는데, 한쪽 유방을 절제한 채 재건술을 받지 않으면 신체 비대칭으로 어깨,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심리적으로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이반 연구로 진행성 유방암 환자가 즉시 재건술을 받아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재건을 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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