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설기현 "방심 없다" vs 대전 조민국 "이길 때 됐다"
경남 설기현 "방심 없다" vs 대전 조민국 "이길 때 됐다"
  • 뉴시스
  • 승인 2020.11.24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리그2 3위 경남-4위 대전 25일 준PO 맞대결
대전 조민국 대행, 안드레 결장에 "아직 12명 공격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향한 첫 관문에 선 K리그2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자신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양 팀 감독과 주요 선수의 각오를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됐다.

경남과 대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K리그2 준PO를 치른다. 단판 승부로 비길 경우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3위 경남이 승리한다.

경남은 지난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과의 K리그2 정규리그 최종 27라운드에서 도동현의 결승골로 1-0 승리하며 승점 39점으로 4위 대전, 5위 서울이랜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3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4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K리그1 소속 상주 상무가 연고 협약 종료로 자동 강등됐다. K리그1은 상주와 함께 최하위 12위에 머문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K리그1 11위팀과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만나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하지 않고,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K리그1로 직행한다. 앞서 K리그2 우승팀인 제주 유나이티드는 승격이 확정됐다.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경남과 대전의 준PO 승자는 오는 29일 오후 3시 K리그2 정규리그 2위 수원FC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부 승격 티켓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홈에서 준PO를 앞둔 설기현 경남 감독은 "어렵게 올라온 만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조민국 대전 감독대행은 "홈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해 아쉽지만, 원정에서 경남 징크스를 반드시 깨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준PO 최대 변수는 대전의 '외인 특급' 안드레의 결장이다. 경고 누적으로 경남전에 뛸 수 없다.

조 감독대행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이 생각난다. 대전에는 아직 12명의 공격수가 준비돼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에비뉴, 바이오, 김승섭 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설 감독은 "안드레의 결장이 우리에겐 도움이 되겠지만, 축구는 1명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유리한 건 홈팀 경남이다.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PO 진출이 확정된다.

설 감독은 "비겨도 되는 상황에서 지키는 게 더 어렵다. 때로는 독이 된다. 지난 대전전 승리가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줄 것이다. 안일하게 생각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이겨서 플레이오프로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대행은 "경남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심리적으로 경남을 다급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올해 경남 지휘봉을 잡은 설 감독은 데뷔 첫해 준PO 진출이란 성과를 냈다. 그는 "과거 잉글랜드 2부리그 울버햄튼에서 뛸 때도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못 간 적이 있다. 이번엔 감독으로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부담과 긴장은 없다. 최대한 즐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사진=프로축구연맹)

대전은 이번 시즌 경남전 승리가 없다. 조 감독대행은 "올해 한 번도 경남을 이기지 못했다. 감독을 하면서 징크스가 없었는데, 이번에 생겼다"면서 "하지만 이제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설 감독은 대전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 에디뉴, 바이오 등 외국인 선수들을 꼽았다. 그는 "안드레가 못 나와 다행이지만, 다른 용병들도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대행은 "백성동에게 슈팅 찬스를 주면 안 된다. 최근엔 마크를 잘해서 실점을 안 했는데, 이번에도 잘 막아야 한다. 그러면 에디뉴, 바이오가 해결해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백성동을 대전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이에 설 감독은 안드레를 지목했다.

양 감독은 지난 2018 대학춘계연맹전 결승전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당시엔 설 감독의 성균관대가 조 감독대행의 청주대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했다.

조 감독대행은 "설 감독은 젊은 지도자로서 시대 흐름에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좋아하는 후배이자 제자다. 앞으로도 좋은 감독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설 감독은 "조 감독님은 대학 때도 분위기를 잘 만드는 지도자셨다. 충분히 대전을 반전시킬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경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