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700만대 리콜
GM,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700만대 리콜
  • 뉴시스
  • 승인 2020.11.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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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 사고로 美서 18명 사망
당국, '다른 종류' 주장 배척…리콜 명령

남빛나라 기자 = 23일(현지시간) CNN 등은 제너럴모터스(GM)가 전 세계에서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70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에어백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GM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날 리콜을 명령했다. GM의 2007~2014년형 트럭과 SUV가 대상이다.

NHTSA는 리콜 대상 차량의 에어백 인플레이터(팽창장치)가 "고온과 습도에 장기간 노출되면 기존에 리콜된 다카타 팽창장치처럼 비슷한 폭발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NHTSA의 이번 결정은 2014년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이 시작된 지 약 6년 만에 내려졌다.

현재 파산한 일본 에어백 제조업체 다카타가 만든 에어백은 팽창장치가 폭발하는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미국에서 18명이 다카타 에어백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눈이 멀거나 신체장애를 갖게 된 피해 사례도 있다. GM 차량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4000만대 차에 대한 6300만개 에어백이 리콜 조치됐다. 미국 자동차 리콜 역사상 최대 규모다. GM도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 약 80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하지만 GM은 전에 리콜된 것과 다른 종류의 팽창장치가 부착된 다카타 에어백 차량은 탑승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NHTSA는 이 주장을 일축하고 미국에 등록된 590만대를 리콜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GM은 NHTSA가 명령한 590만대에 더해 외국에 있는 110만대의 동종 모델을 포함해 총 700만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해당 에어백이 안전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GM은 "(NHTSA 결정은) 과학적 기록에 근거한 조치가 아니라고 보지만, NHTSA 지침을 준수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에어백 팽창장치 교체를 단행할 경우 비용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다카타가 파산했기 때문에 GM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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