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골키퍼 이희성, 팬덕에 다리 안 부러졌어요···사연은?
안산 골키퍼 이희성, 팬덕에 다리 안 부러졌어요···사연은?
  • 뉴시스
  • 승인 2018.11.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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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그리너스 FC의 골키퍼 이희성

안산 그리너스 FC의 골키퍼 이희성이 열성팬의 천금 같은 선물 덕분에 큰 위기를 면했다.  

지난달 2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4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FC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날 승격 플레이오프 순위권의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한 안산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상위에 남기 위한 부산의 혈투 가 벌어졌다. 안산의 수문장 이희성은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쇼를 펼치며 몇 차례 위기 순간을 넘겼다. 하지만 후반 25분 안산에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부산 한지호의 쇄도를 온몸으로 막아낸 이희성이 서로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이다. 당시 벤치에 있던 골키퍼 황성민도 지난 경기 부상으로 뇌진탕 증세를 보인 상황이어서 순식간에 안산의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희성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남은 시간 안산의 골문을 지켜내며 0대 0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경기 후 이희성은 무릎에 찬 자신의 신가드가 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가드는 항상 홈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하는 열성팬의 선물이다. 신가드에는 안산 엠블럼과 이희성의 큰아들 '이수호'의 이름을 따 '수호천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천금 같은 팬의 소중한 선물이 이희성을 자칫 큰 부상으로 몰고 갈 수 있었던 순간에서 구해낸 것이다.

이희성은 "그 신가드가 없었다면 정강이가 심하게 부러질 뻔한 상황이었다. 그 팬과 내 아들이 나를 살린 것 같다"며 "언제나 우리를 변함없이 응원해 줘 선수들은 힘을 내 뛴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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