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들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들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11.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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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은 뇌졸중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대기오염은 오랜 시간에 걸쳐 경동맥을 단단하게 하거나, 좁아지는 위험이 있고, 혈전을 늘리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오염도가 낮은 지역의 사람들보다 경동맥이 좁아질 가능성이 24%나 더 높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나무, 석탄을 태울 때 나오는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오염의 발생이 경동맥이 좁아지는 현상에 관여한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각종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들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팀이 홍콩 거주민 6만 6000여명의 건강기록과 거주지를 바탕으로 실험한 보고를 보면. 미세먼지 입자가 평방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씩 늘어날 때마다 암 발생률은 22%씩 증가했다. 

미세먼지는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은 미세먼지 속 오염물질이나 화학물질이 결막이나 눈꺼풀에 닿으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방치하면 각막궤양이나 각막혼탁 등 중증 질환으로 발전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아토피와 탈모도 마찬가지다. 미세먼지 입자는 모공의 20분의 1에 불과해 피부가 차단하지 못한다. 모공을 통해 그대로 흡수된 미세먼지 속 오염물질이 피부에 화학자극을 일으키고, 각질세포와 지질막 등에 악영향을 미쳐 피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미세먼지는 황사보다 입자가 더 작다. 코로 들이마셔도 콧속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로 들어가게 된다.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호흡기 면역기능이 떨어져 호흡기 감염이 쉽게 발생하고, 심하면 폐질환을 유발한다. 먼지가 코 점막을 건조시켜 기침, 감기, 가래, 기관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에 1년 이상 노출된 사람은 폐렴으로 입원할 위험이 두 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폐렴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의 혈액에서 공기오염 물질의 수치를 측정해보니 2.5마이크로미터보다 더 작은 미세먼지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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