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외교장관 회담에 24분 지각…'외교 결례' 도마
中왕이, 외교장관 회담에 24분 지각…'외교 결례' 도마
  • 뉴시스
  • 승인 2020.11.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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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시작 전 中측에서 '늦어도 되겠냐' 양해"
작년엔 40분 지각…2017년엔 文대통령에 결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오후 방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국현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24분 지각해 또다시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졌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세종로 외교청사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왕 위원은 오전 10시를 훌쩍 넘긴 오전 10시24분께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왕 위원은 오전 10시20분께 청사로 들어가면서 늦게 도착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래픽(traffic, 교통 체증)"이라고 짧게 답한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중국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사정이 생겨서 좀 늦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고, 저희가 충분히 알고 있었고 양해한 상황"이라며 "중국 측으로부터 오찬 때 사후에 양해 부탁드린다고 한 번 더 말 있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회담 시작 20분 전에 '늦어질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왕 위원은 왕 위원의 설명과 달리 오전 10시5분께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왕 위원은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우호 오찬 리셉션에는 40분 가량 지각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외교 결례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잦은 지각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왕 위원은 반대 상황에서 얼굴을 붉힌 적도 있다.
 
왕 위원은 지난 2014년 8월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존 케리 당시 미 국무부 장관과 양자 회담에 30분 가량 늦게 도착하자 "미안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30분 넘게 기다렸다"고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당시 중국 언론은 케리 장관이 '미안하다'고 말했다가 왕 부장이 재차 지적하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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