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희 공정위원장 "장현수 태극마크, 부적절하다고 판단"
서창희 공정위원장 "장현수 태극마크, 부적절하다고 판단"
  • 뉴시스
  • 승인 2018.11.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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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의에서 서창희 위원장이 자리에 앉아 의사봉을 바라보고 있다.이날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의에서는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장현수는 경고부터 벌금, 출전정지, 자격정지와 최고 제명까지 받을 수 있으며, 징계 수위에 따라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2018.11.01.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의에서 서창희 위원장이 자리에 앉아 의사봉을 바라보고 있다.이날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의에서는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장현수는 경고부터 벌금, 출전정지, 자격정지와 최고 제명까지 받을 수 있으며, 징계 수위에 따라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2018.11.01.

병역특례 체육요원 대체복무 기간 중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조작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가 대표팀 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오후 2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전 징계위원회)를 열고 장현수에게 대표팀 자격 영구 박탈과 벌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  

서창희 위원장과 오세권 부위원장, 조덕제·원창호·전영하·채재성 위원 등 6인으로 구성된 공정위는 두 시간 가까이 의견을 주고 받은 끝에 장현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공정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장현수는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인 장현수는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의 특기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하고 있다.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동안 봉사활동하고, 그 실적을 관계 기관에 증빙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하지만 장현수는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해 활동 시간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장현수는 비시즌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며 서류와 사진을 제출했지만, 증빙된 사진을 검토한 결과 그가 봉사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날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폭설로 운동장이 온통 눈밭이었다.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던 장현수 측은 본격적인 수사 움직임이 보이자 서류에 손을 댔다고 실토했다.   

회의 후 서 위원장은 “향후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의 의미에서 다소 중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000만원이라는, 전례를 찾기 힘든 벌금 액수를 두고는 “장현수는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선수가 아니어서 협회 차원의 국내 대회 출전 자격 정지 등은 실질적 제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벌금은 명예 실추에 관한 것”이라고 답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의에서 한 참석 위원이 장현수의 봉사활동 보고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이날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의에서는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장현수는 경고부터 벌금, 출전정지, 자격정지와 최고 제명까지 받을 수 있으며, 징계 수위에 따라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2018.11.01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의에서 한 참석 위원이 장현수의 봉사활동 보고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이날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의에서는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장현수는 경고부터 벌금, 출전정지, 자격정지와 최고 제명까지 받을 수 있으며, 징계 수위에 따라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2018.11.01

1991년생인 장현수는 길게는 10년 가까이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는 선수다. 이번 결정을 놓고 아직 창창한 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 수도 있다. '경고 및 5일 복무연장'이라는 현행 병역법과 비교하면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수위가 높아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서 위원장은 “병무청 등 관계 기관에서 장현수의 향후 일정을 처리할 것이다. 우리는 그 제재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축구 국가대표는 상비군 체제가 아니라 선발 체제다. 지금 현재 국가대표라는 것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향후 선발하지 않겠다는 징계를 내렸다”면서 “일정 기간 선발하지 않겠다는 것과 영구히 선발하지 않겠다는 것, 나중에 사면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영구 박탈했다”고 말했다. 

추후 사면 가능성도 높지 않다. 서 위원장은 “(선수 생활의) 제명 같은 경우에는 사면 규정이 있지만, 국가대표 선발 자격 제한은 그런 내용이 없다. 공정위는 영구히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장현수는 전화를 통해 소명했다. 서 위원장은 “반성을 깊이 하고 있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하다고 하더라.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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