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머리에 물 주머니가 있다면
아이의 머리에 물 주머니가 있다면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11.30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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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안에서 물주머니가 발견될 수 있지만,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물 주머니가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머리의 물 주머니는 지주막낭 또는 송과체낭이 대표적인 진단 중에 하나다. 일반적으로 물혹이라고 설명을 듣게 되는데,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뇌를 구성하는 막이 둘러싸서 공간을 형성하게 되는 양상이므로 암과는 다르다.

지주막낭의 경우, 일반인의 2%에서 발견이 되며, 선천적으로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으나, 간혹 드물게 이에 의한 두통이 있을 수 있으며, 간질 또는 낭종 내부에 출혈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지주막낭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까 걱정이 되면 치료를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증상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 없다. 보통 경과를 관찰하면서 차후에 크기가 커지는지 확인해볼 수 있겠다. 크기가 커질 경우는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겠으며, 연관된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지주막낭은 뇌를 둘러싸는 지주막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말 그대로 물 주머니고, 이는 약물 등으로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치료를 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내시경으로 낭종을 열어주는 방법의 치료도 시행해 볼 수 있다.

송과체낭이란 송과체 주위에 생기는 경우인데, 이 경우도 대부분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반면에 지주막낭과는 달리 경과관찰 중에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크기가 커지는 경우, 두통 및 안구 운동 장애 또는 호르몬 분비 장애로 인한 성조숙증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지주막낭이나 송과체낭 모두우리 머리에서 쉽게 발견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경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의 필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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