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박지수 vs 박지현, 4일 빅매치
여자농구 박지수 vs 박지현, 4일 빅매치
  • 뉴시스
  • 승인 2020.12.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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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박지수-박지현, 2라운드 맞대결
초반 선두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
1라운드 대결에선 우리은행 승리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의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의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이 시즌 초반 선두 경쟁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대결을 펼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오는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을 갖는다.

단독 선두 KB국민은행(7승2패)과 한 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2위 우리은행(6승3패)의 승부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1라운드 대결에선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이 71-68로 승리했다.

최근 물 오른 경기력으로 리그를 평정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2·KB국민은행·193㎝)와 가드 박지현(20·우리은행·183㎝)의 두 번째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은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비슷한 또래로 국가대표팀의 핵심 전력들이다.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아 일찌감치 주목받은 점이 닮았다.

외국인선수 제도가 폐지되면서 존재감이 더 커졌다.

리그 최장신 박지수는 범접할 상대가 없다. 개막전부터 9경기 연속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코트를 접수했다.

평균 25.8점(1위), 15.1리바운드(1위), 3.1블록슛(1위), 4.1어시스트(8위)로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공헌도 부문에서도 445.20으로 전체 1위다.

골밑 플레이는 기본이고, 정확한 미들레인지 슛을 보유해 상대 수비를 무력화한다. 어리지만 경험이 풍부해 노련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박지현은 외국인선수 제도가 없어지면서 센터나 다름없는 개인 기록을 찍으며 박혜진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평균 18.7점(4위), 12리바운드(2위), 1.9스틸(1위), 1.4블록슛(3위), 3.8어시스트(10위)를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은 경기당 38분38초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다.

지난달 28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29점 16리바운드로 커리어하이 득점과 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최근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연이은 더블더블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여자농구 우리은행 박지현 (사진 = WKBL 제공)
여자농구 우리은행 박지현 (사진 = WKBL 제공)

또 3점슛이 약점으로 지적받았지만 최근 세 경기에선 성공률이 52.4%로 매우 정확하다. 21개를 시도해 11개나 성공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선 박지수가 24점 17리바운드, 박지현이 1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최근 박지현은 본인이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진 모습이 뚜렷하다. 이전에는 쿼터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 부분이 보완된 것 같다"며 "KB국민은행 입장에서 감당하는 게 쉽진 않을 것이다"고 했다.

박지수에 대해선 "상대의 더블팀과 거친 플레이에 면역이 된 모습이다. 더블팀 방향을 보고 여유롭게 동료들을 살리는 어시스트가 많이 나온다"며 "결국 박지수의 존재로 상대 수비 1명은 (더블팀으로 인해) 계속 부담을 받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은 공 없는 움직임에 대한 수비가 상당히 좋은 팀이다. KB국민은행의 외곽포가 침묵하면 박지수의 외로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B국민은행은 우리은행의 압박 수비와 이어 전개되는 속공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박지수는 협력 수비를 영리하게 극복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페인트 존에서 박지수를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최은실, 김소니아와 동료들의 도움 수비가 요구된다.

두 팀의 승부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경기당 77.7점을 올려 평균 득점부문 1위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은 평균 63.1실점으로 최소 실점 팀이다.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60점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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