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 코로나 중증환자에 신경써라" 日의료현장
"올림픽 개최? 코로나 중증환자에 신경써라" 日의료현장
  • 뉴시스
  • 승인 2020.12.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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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이 16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와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회담 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1.16.
일본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이 16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와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회담 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1.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일 도쿄올림픽 복수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이 약 3000억엔(한화 약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코로나19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올림픽이 아니라 중증환자 치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일부 의료 종사자는 "11월30일 현재 일본 전국의 중상자 수는 472명이다.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의료현장은 궁핍하다. 올림픽에 쓸 돈이 있다면 의료에 돌려라"고 말했다.

올림픽 경기 단체의 의료 가이드 라인 작성에 종사한 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올림픽 위주의 생각은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가장 우선시 될 것은 중증환자이며, 진찰 및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스태프이다. 돈이 없는데 올림픽 연기로 세금을 사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순서가 틀렸다. 무조건 올림픽 취소를 말하지 않는다. 지금은 인명을 우선시 하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회 총 경비는 약 1조3500억엔(한화 약 14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간소화 방안으로 약 300억엔이 절약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추가 경비로 3000억엔이 예상되고, 900억엔으로 전망했던 입장 수입 중 일부는 이미 환불을 해줬다.

기업들의 대회 스폰서 계약마저 흔들리면, 이는 고스란히 혈세로 나가게 된다고 걱정했다.

도쿄올림픽은 지난 7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현재 일본 내부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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