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일 간담회 열어 아시아나 인수 논란 해소 나선다
대한항공, 2일 간담회 열어 아시아나 인수 논란 해소 나선다
  • 뉴시스
  • 승인 2020.12.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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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온라인 간담회 진행…우기홍 사장이 답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분수령인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가 예정된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대한항공 안내부스 앞을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12.0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분수령인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가 예정된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대한항공 안내부스 앞을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12.01.

대한항공이 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대한 논란과 우려 해소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이번 인수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방식이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달 각각 외부행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수전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공식 간담회까지 연 것은 양사 통합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법원이 한진칼의 신주 발행을 허용하며 양사 통합의 길이 열린 가운데, 다음날 바로 간담회를 이어가며 인수전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형성하려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 인수에 대한 정당성과 항공업계 구조재편에 대한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산업의 재편을 통한 '생존'이 목적이며 경영권 방어 때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구조조정 우려를 내비치고 있는 양사 노조와의 소통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답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노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된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줄곧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인수를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 사장은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2020.11.20.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 사장은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2020.11.20.

양사 통합에 대한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한 전망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한진그룹은 내년에 아시아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신고서를 내야 한다. 정부 주도의 합병인 만큼 공정위 결합심사가 불발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다만 해외 경쟁당국의 사전 기업결합 심사 또한 준비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장기화 속 추가적인 자금 확충 계획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아시아나의 부채 비율은 2291%에 달하며 자본잠식률은 56% 수준이다. 게다가 아시아나가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4조7979억원으로 대한항공의 단기 부채와 합하면 10조원에 달한다. 양사 통합 시 빚더미에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잇따라 자산을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했고, 8월에는 알짜사업인 기내식·기내판매(기내면세점) 사업을 9906억원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양도했다.이달 중순에는 칸서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거래는 내년 1분기 중 완료되며 매각 대금은 1300억원이다.

공항버스 업체 칼(KAL) 리무진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경우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을 통해 서울시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서울시가 합의 서명식 전날 말을 바꾸며 매각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외에 KCGI가 본안 소송 제기 등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대응책을 언급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KCGI 측이 고려할 수 있는 남은 변수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와 지분 추가 매입 등이다. KCGI 측은 지난달 20일 신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을 담은 임시 주총 소집을 한진칼에 요구한 바 있다. 아직 임시 주총 소집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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