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실패했나? 효과 안보이고 확진세 '여전'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실패했나? 효과 안보이고 확진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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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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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11명 증가한 3만5163명으로 나타났다.©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400, 600, 어느덧 1000명.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빠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어느덧 최악의 숫자가 1000명까지 늘었다.

당국은 부랴부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 추가로 +알파(α)단계까지 올렸지만 아직 거리두기 효과가 나오지 않아 좌불안석인 모습이다. 이미 "실패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1명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를 웃돌았다.

지난달 30일, 전날(1일) 400명대로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는가 싶었지만, 진단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 직후 영향이 걷히면서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을 '더 큰 확산으로 갈지, 억제될지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확산세에 대해 지난달 30일 또다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43"이라면서 "이 경우에 1~2주 후에 감염자가 얼마 정도가 생기느냐는 것을 단순 계산을 해보면 많게는 700~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냐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통 지수가 1 이하일 경우 사회 유행 위험이 낮다고 평가하고 1 이상일 때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본다.

다행인 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 47주차(1.52)보다 조금이나마 내려간 점이지만 이마저도 위험도 기준 1 이하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현재까지 방역당국의 예측보다 빠른 증가세에 어느덧 최다 예상치가 400명, 600명에 이어 1000명까지 늘었다.

앞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돌파한 지난달 16일 "단기 예측 결과를 보면 2주나 4주 후에 300~400명 가까이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지만 예상 이틀 뒤인 11월18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을 돌파(313명)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달 21일 "11월 말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다시 예측했는데 500명대를 유지하는 모습으로, 현재까진 600명 이상의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달 24일부터 시행 중인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전날부터 시행 중인 2+α단계의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위험요소다.

실제 지난 8~9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을 땐 300명대 확진자가 약 열흘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확산세를 잡은 바 있다.

통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1~2주일)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번 주부터 효과가 나와야 하지만, 좀처럼 들리지 않은 희소식에 당국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2일)은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강화한 지 14일, 2단계로 상향한 지는 9일 차가 되는 날로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다면 그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곧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되는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거리두기 노력이 절실하다. 조금만 더 지금의 노력을 계속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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