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모바일·PC 수요 회복 지속"
반도체 수출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모바일·PC 수요 회복 지속"
  • 뉴시스
  • 승인 2020.12.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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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반도체 수출 85.9억달러...전년 대비 16.4% 성장
MCP(멀티 칩 패키징, 모바일용 복합제품) 수출 5개월째 상승세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 전시관에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품이 전시돼 있다.  

김종민 기자 = 11월 한국 반도체 수출은 85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4% 성장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화웨이 긴급 주문 효과가 있었던 9월에 9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11월 및 10월 반도체 수출은 9월 수준보다 감소했지만,
80억 달러대의 수출이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3일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인 2018년 수준을넘어서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2020년 1~11월 누계 기준 272억8000만 달러이다. 동 기간의 반도체 수출이 897억2000만달러로, 시스템 반도체의 비중은 30.4%로 추정한다.

품목별 수출의 견인차는 역시 모바일과 PC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의 점유율 경쟁에 따른 모바일향 수요 회복으로 메모리, AP (Application Processor), 카메라 이미지 센서 등 관련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모바일 반도체 수출 동향을 잘 나타내는 지표는 MCP(멀티 칩 패키징, 모바일용 복합제품)이다. 11월 MCP 수출은 19억2000만달러, 전년대비 27.7% 상승하며 5개월 동안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에서 MCP 비중은 21%로 적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MCP 수출단가는 반도체평균 대비 높고, 11월 MCP의 수출단가는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MCP 수출 호조와 함께 코로나 19 장기화로 노트북 PC 시장의 수요가 견조하다. PC 서플라이 체인에서 Dell Technologies가 노트북 PC 시장의 팬데믹 효과를 언급했고, AMD는 2021년 PC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아, 노트북 PC용 제품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전망치는 +18.2%이다. 그 중에서 노트북 PC가 +26.4%로 PC 수요를 견인한다. 다만 이런 영향으로 기저가 높아져 IDC의 2021년 연간 기준 전망치는 +1.4%로 보수적이다.

모바일과 노트북 PC와 달리 서버 시장은 상대적으로 미지근하다. 수요처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서플라이 체인을
체크해보면, Amazon, Facebook, Alphabet의 수요 흐름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자체 (On-premise) IT 시설투
자를 전개하는 대기업 (Enterprise), 중국의 IDC, Microsoft의 경우 수요 회복을 감지하기 어렵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서버 수요 개선은 아직 미지근한 상황이지만, 모바일과 PC 수요가 나름대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별 수출도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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