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확정한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FC도쿄(일본)와의 5차전에서 윤빛가람의 멀티골로 2-1 역전승을 거둔 울산은 4승1무(승점 13)로 2위 도쿄(승점 7)를 따돌리고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도훈 감독은 "(체력 안배와 승리) 두 가지 다 생각한다"면서 "피곤한 선수들에겐 휴식을 주고,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선수들은 잘 준비해서 능력을 보여주고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종전 결과는 중요하지 않지만, 김 감독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나 경기에 임할 때 득점과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카타르에서 격리했던 원두재는 지난 5차전 도쿄와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여했던 원두재는 카타르 이동 후 정승현, 김태환과 함께 격리하느라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원두재는 "호텔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경기장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잘 돌아온 만큼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토너먼트를 바라보는 김 감독은 "다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공격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느꼈다. 어느 팀이든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고 있고, 조 1, 2위에 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하는 팀들을 인상 깊게 보고 있다. 그런 팀들과 대결이 기대되고, 준비를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