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찍어내기, 국제적 망신…文, 이쯤에서 중단하라"
김종인 "尹 찍어내기, 국제적 망신…文, 이쯤에서 중단하라"
  • 뉴시스
  • 승인 2020.12.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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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법치주의 유린 국내 넘어 세계적 문제로 비화"
"대통령, 업적 만으로 평가…제도론 안전 보장 못해"
"신내림 받아 월성 원전 자료 조작? 어처구니 없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대통령에게 간곡하게 건의 드린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윤석열 검찰 총장 문제를 이 정도 시점에서 중단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갖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찍어내기와 법치주의 유린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영국과 일본 등 언론은 이번 사태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한국 법치주의 파탄을 우려했다"면서 "정부는 스스로 외교 입지를 좁혀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경제 10대 국가고 민주주의를 자처해온 나라인데 이제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헌법 질서가 확립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여러가지 업적을 폄하하는 결과가 된다"면서 "대통령은 오로지 업적 만으로 평가 받지, 어떤 제도를 만든다고 해서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한다는 걸 정치 역사에서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런 점을 참작해 현 단계에서 윤 총장 문제를 하루 속히 매듭짓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월성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면서 "집권 세력이 원전 폐쇄 의혹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검찰 총장 직무정지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라고 했다.

이어 "감사원이 내놓은 7000장의 원전 감사 자료에는 정부와 여권이 증거 조작, 인멸 등 각종 편법이 조목조목 기록돼 있다"면서 "심지어 한 공무원은 자료 조작을 지시한 배후를 둘러대려 신내림 궤변까지 늘어놨다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수사에 절대 성역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월성 1호기 관련 수사를 덮고 넘어간다고 영원히 가려지지 않는다. 이것 역시 지난 정권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뚜렷히 확인했다"면서 "정부는 이 점을 잘 판단하고 하루 속히 현재 진행되는 여러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 지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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