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무협 IP' 블소2, 모바일 게임 한계에 도전
'엔씨 무협 IP' 블소2, 모바일 게임 한계에 도전
  • 뉴시스
  • 승인 2020.12.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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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MORPG에 한 획을 그은 '블레이드&소울' 정식 후속작
무한한 자유도의 오픈월드…기존 모바일 게임의 한계 넘는다

오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 & 소울 2'의 내년 1분기 출시 계획을 밝히며, '리니지'를 이을 또 다른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의 모바일 게임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블소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 & 소울(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3일 엔씨에 따르면 '블소2'는 당초 연내 출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발이 지체되면서 출시 일정이 내년 1분기로 연기됐다.

엔씨 관계자는"대작 출시를 앞두고 밀도 있는 협업이 진행돼야 하는데, (재택근무로 인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마무리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 특별한 외부 요소가 없다면 계획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서비스하며 구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다시 한번 극복할 계획이다. 블소2 게임 내 모든 지형을 실제 갈 수 있는 곳으로 구현하고,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탐험과 전투를 벌이는 원작의 특징을 구현한다.

블소의 핵심 콘텐츠 '문파' 시스템은 블소2에서 단순 길드 이상의 자유로운 커뮤니티 형식을 지향한다. 필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바탕으로 이용자 스스로 가치관을 수립하고, 상호간 소통을 통해 경쟁·협력관계를 선택하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장치들이 마련된다. 게임 안에서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제시되는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에 따라 월드 전체 상황이 영향을 받게 된다.

블소2는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PURPLE)'에 적용될 계획이다. 원작 블소가 20대 젊은층과 여성층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은 IP 라는 점에서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집중된 퍼플의 사업 다각화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원작 블소는 5년 이상의 개발 기간, 500억 원의 개발비가 소요된 대작 게임으로, 엔씨의 대표 글로벌 IP 중 하나다.

블소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지의 젊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50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는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에만 매출 172억 원을 기록했다. 

블소는 세련된 동양풍 일러스트와 화려한 액션, 탄탄한 스토리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게임이 출시된 해에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3개 분야(사운드, 그래픽, 캐릭터)의 기술창작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MMORPG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소 IP의 가장 큰 특징은 벽을 타거나 물 위를 달리는 등 상상 속에서 가능했던 액션과 전투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지붕을 넘나들고, 허공을 박차며 상대를 제압하는 전투가 게임의 백미로 여겨진다. 차별화된 액션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간의 실력과 컨트롤을 겨루는 PVP 콘텐츠 '비무'는 블소의 인기를 더욱 높였다. MMORPG 장르로는 드물게 2015년부터 매년 해외 여러 국가가 참가하는 e스포츠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엔씨는 블소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MMORPG 양산형 게임이 아닌 차별화된 전략으로 블소2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블레이드 & 소울 2은 미드코어 이용자를 겨냥해 게임을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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