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AI 솔루션, 코로나19 환자 선별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루닛 AI 솔루션, 코로나19 환자 선별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12.0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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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온라인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된 연구 논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의 폐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이 의료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선별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올 초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확산됐던 대구 지역 주요 병원들이 검증한 이번 연구는 올 11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의 온라인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연구는 칠곡경북대병원을 비롯해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대구 주요 5개 병원의 코로나19 응급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 2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는 각 병원에서 재검증한 다기관 연구로 신뢰성을 높였다.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279명의 흉부 엑스레이를 판독한 결과, AI는 약 95% 정확도로 코로나19를 검출해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 정확도가 약 91%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이동언 교수는 “코로나19처럼 여러 응급환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감염 의심자를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중증도에 따라 적절하게 선별 및 분류, 격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흉부 엑스레이 판독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한 진단과 분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의료진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코로나19는 폐렴을 비롯한 폐 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의심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다”며 “과거에 여러 차례 비슷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지만, 코로나19가 가장 집중적으로 확산됐던 지역의 응급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점은 뜻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 코로나19 연구에서 AI는 평균적으로 약 80% 수준의 판독 정확도를 보였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약 10% 더 높은 정확도를 기록해 AI 알고리즘 성능과 정확도가 향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 대표는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산되는 지금은 제한된 의료진과 의료 기관에서 더 효율적으로 환자를 진단하는 솔루션이 필요한 시기”라며 “루닛 인사이트 CXR가 이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루닛은 더 정확한 코로나19 검출, 선별을 위해 수천 개의 코로나19 확진 데이터를 학습시켜 루닛 인사이트 CX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 전 세계 10여개 국가의 코로나19 진단에 사용되며 의료진들을 돕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 CE 인증도 미친 상태다.

한편 루닛은 의료진들이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할 수 있도록 데모 웹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현재까지 80개국 이상에서 300만장이 넘는 영상을 분석하며 폐 결절, 폐 경화, 기흉 등 주요 흉부 질환 검출에서 97~99%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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