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두 번째 가을야구 등판서도 아쉬움…5이닝 못 채우고 강판
박종훈, 두 번째 가을야구 등판서도 아쉬움…5이닝 못 채우고 강판
  • 뉴시스
  • 승인 2018.11.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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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K 선발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2018.11.04.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K 선발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2018.11.04.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27)이 가을야구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제 몫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 

박종훈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SK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원투펀치를 모두 썼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고, 메릴 켈리를 롱릴리프로 활용했다.

이 때문에 대망의 한국시리즈 첫 판을 박종훈에게 맡겨야 했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9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박종훈은 올해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가을야구 데뷔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삼진 6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3개를 내줬다. 

박종훈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면 지난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이를 갈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볼넷이 너무 많았다. 투구수가 98개에 달했다. 삼진 5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5개를 내주며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박종훈은 1회초 한동민이 선제 투런포를 작렬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종훈은 정수빈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허용했다. 타구는 SK 우익수 한동민의 글러브 바로 앞에 떨어졌다. 이 때 1루 주자 허경민이 뜬공으로 착각하고 2루로 뛰다가 1루로 귀루, 아웃됐다. 이는 우익수 땅볼로 기록됐다. 박종훈으로서는 행운이었다.

안정을 찾은 박종훈은 직구, 커브 조합을 앞세워 박건우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강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 1회말 두산 공격 SK 선발투수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2018.11.04.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 1회말 두산 공격 SK 선발투수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2018.11.04.

박종훈은 2회말에도 선두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주환, 오재일을 3루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박종훈은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김재호, 오재원에 연달아 볼넷을 헌납,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만루의 위기에서 박종훈은 허경민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실투를 허경민이 노려쳤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타구는 우익수 한동민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박종훈은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박건우, 김재환을 내야 땅볼로 물리친 박종훈은 양의지에 또 볼넷을 내줘 2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종훈은 최주환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종훈은 오재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박종훈은 4회말 김재호와 오재원, 허경민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박종훈은 5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박건우의 타구도 잘 맞았지만 3루수 강승호가 강습 타구를 잘 처리해줘 땅볼로 잡아냈다. 

좌타 거포 김재환 타석이 되자 SK 벤치는 마운드를 김택형으로 교체했다. 

김택형이 김재환, 양의지에 연달아 볼넷을 헌납해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뒤이어 등판한 앙헬 산체스가 최주환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박종훈의 실점은 '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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