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투런포' 박정권 "PO 때 스트레스 받았는데, 내려놓고 하려 했다"
'역전 투런포' 박정권 "PO 때 스트레스 받았는데, 내려놓고 하려 했다"
  • 뉴시스
  • 승인 2018.11.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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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원아웃 주자 2루에서 SK 박정권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18.11.04.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원아웃 주자 2루에서 SK 박정권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18.11.04.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 투런포를 때려내며 '가을 사나이' 면모를 과시한 박정권(37·SK 와이번스)이 답답했던 마음을 토로하는 동시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K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한동민의 선제 투런포로 2-0으로 앞서가다 5회말 2-3으로 역전당한 SK가 다시 흐름을 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박정권의 홈런이었다.

박정권은 6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2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박정권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했다. 8-8로 맞선 9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홈런 이후 안타를 치지 못한 박정권은 다소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날 박정권은 다시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되찾았다.

박정권은 가을만 다가오면 펄펄 날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세 번이나 탔다. 2009년 플레이오프, 2010년 한국시리즈,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다. 포스트시즌 통산 54경기에서 타율 0.308 10홈런 3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박정권은 "중요할 때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다. 힘들게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왔는데 1차전을 잡았다"며 "이겨놓고 시작해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원아웃 주자 2루에서 SK 박정권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18.11.04.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원아웃 주자 2루에서 SK 박정권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18.11.04.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박정권은 "속으로 하나 치고 이대로 끝나는 것 아닌지 걱정을 했다. 조금 편하게 하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험이 있어서인지 내려놓게 되고, 편안해지더라. 플레이오프에서 후배들이 잘해 이기니 너무 좋았다. 내가 못한 것을 다 잊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또 처음부터 시작이라 마음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박정권은 실전 감각의 우위가 1차전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힘들게 플레이오프를 하고 온 팀들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열세다. 기다리고 있는 팀들은 체력이 비축돼 있지만 경기 감각에서 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 싸움이었던 것 같다"며 "나도 1위로 올라가 기다려 본 경험이 있다. 두산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지만 한동안 타이트한 경기를 하지 않아서 경기 감각은 아무래도 조금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권은 SK 왕조 시절 주축이었다. 그와 함께 SK 왕조를 건설했던 박재상, 조동화는 모두 은퇴했다. 박재상은 SK 코치로, 조동화는 전력분석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박정권은 "경험이 제일 많고 고참이라 책임감이 있다. 나이만 많다고 고참이 될 수 없으니 야구장에서 뭐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랬다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두 마음이 싸우고 있다"며 "박재상 코치님과는 항상 같이 있으니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조동화와도 통화를 자주 한다. 항상 옆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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