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거포 한동민(29)이 '큰경기'의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냈다.
한동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팀의 7-3 완승을 이끌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던 한동민은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다.
한동민은 1회초 투런 홈런을 날려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흔들었다. 1회 무사 1루에서 린드블럼의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2점 아치를 그려냈다. 한동민은 2-3으로 끌려가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박정권의 결승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승리에 기여했다.
한동민은 "플레이오프를 너무 힘들게 5차전까지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왔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박)정권이 형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줘서 기분이 배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한동민과의 일문일답
-린드블럼의 투구폼 대처는.
"주자가 없을 때와 주자가 있을 때와 폼이 달랐다. 주자 있을 때 정규시즌과 비슷했다. 1회에 (김)강민이 형이 공을 많이 던지게 하고 출루했다. 주자가 있을 때에는 시즌과 같은 폼이라 별 생각없이 쳤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주자가 없을 때에는 조금 힘들었다."
-1회 정수빈 뜬공 때 실수인가.
"공을 순간적으로 잃어서 스타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초반이고 덤벙대다 공을 뒤로 빠뜨렸고. 공을 찾는데 급급했다. 사라졌다가 나타나길래 노바운드로 잡아야하는데 굳어서 쇼트 바운드로 처리했다. 허경민이 판단 미스로 귀루해서 2루로 던졌다. 운이 좋게 잘 넘어갔다."
-경기 감각은 확실히 도움이 되나.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가을야구가 첫 경험인데 플레이오프 때 긴장을 많이 했다. 결과가 안나오면서 위축돼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심리적으로 압박이 많이 됐다. 한국시리즈 올라와서는 긴장이 별로 안 되더라. 위에 선배들도 그런 말을 많이 해줬는데 보너스 경기라고 생각하고, 후회없이 과감하게 하라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실천에 옮기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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