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A선수, 너무 힘들어해…배려 부탁한다"
SK 문경은 감독 "A선수, 너무 힘들어해…배려 부탁한다"
  • 뉴시스
  • 승인 2020.12.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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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SNS 방송 중 동료 나체사진 노출
SK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 열고 최준용 3경기 출장정지
최준용(SK)이 1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슛 콘테스트 결승전에 참가하고 있다. 2019.01.19.
최준용(SK)이 1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슛 콘테스트 결승전에 참가하고 있다. 2019.01.19.

프로농구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이 나체사진 노출로 큰 정신적 피해를 입은 A선수에 대해 "당사자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많은 양해와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감독은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불거진 최준용의 SNS 파문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다.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고 했다.

최준용의 전날 SNS 생방송에서 팀 동료 A의 나체사진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마트폰 사진첩에 있던 사진의 일부가 노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최준용은 SNS에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방송에서 이런 실수를 하게 돼 죄송하다. 놀라셨을 팬들과 A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감독은 "어제 밤늦게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사고 경위를 들었다. (최준용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다시 그런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강화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수 개인으로 봤을 때,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이다. (최준용에게) 팬심과 값어치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며 "느낀 게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피해자 A에 대해선 "A의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A를 아끼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당사자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며 "많은 양해와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A가) 잠을 한 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는 게 마음이 아팠다"고 보탰다.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A는 경기 시작 두 시간여 전부터 나와 슈팅 훈련을 하며 땀을 흘렸다. 주전과 식스맨을 오가는 핵심 자원으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문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A는 선발로 뛴다. 어쨌든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최준용은 구단의 자체 3경기 출장정지로 이날 경기부터 오는 13일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 LG전까지 출전하지 않는다. 9일 KBL의 재정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별도 징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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