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선전을 약속했다.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2012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8강에 오른 울산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베이징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노린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9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선수 대표로 참석한 김태환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잘 준비했고, 매번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울산 팬들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울산은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 1경기를 치르면서 총 17골을 터뜨렸다. 7경기에서 경기당 2.4골로 참가팀 중 가장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베이징에 대해 "조별리그와 16강에서 좋은 경기를 한 팀들의 대결이어서 기대되고, 팬들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두 팀 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최대한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 볼을 최대한 소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볼 소유만으로 끝나 공격권을 빼앗기면 상대의 강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볼 소유의 끝은 슛을 통한 결과 도출이 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이 선수들이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집중력을 갖고 끝까지 임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보탰다.
베이징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있다. 유럽 진출설이 끊이지 않는 베이징 수비 전력의 핵심이다. 베이징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4실점으로 수비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김태환은 "대표팀에서도 경기를 같이 해봐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일대일로 싸운다기보다 팀대팀의 대결이기 때문에 우리가 팀으로 압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앞서 울산은 베이징과 네 차례 대결했다. 2009년과 2012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2번씩 대결했다. 상대전적은 4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10일 中 베이징 궈안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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