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후 6개월 항체유지"…백신효과 얼마 갈지는 '미지수’
"코로나19 감염후 6개월 항체유지"…백신효과 얼마 갈지는 '미지수’
  • 뉴시스
  • 승인 2020.12.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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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수개월 효과"…모더나 최소 3개월
코로나19 회복 환자 항체는 최소 6개월까지 검출
"자연면역 항체와 특성 달라…섣불리 예측 못해"
8일 스코틀랜드 병원에서 한 간호사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의 주사약을 손에 들고 있다. 주사기로 빼내 접종자 팔둑에 주사한다.

코로나19 완치자 항체는 최소 6개월까지 검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에게 생긴 항체는 얼마나 유지될까.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완치자의 체내에는 최소 6개월까지 항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에 따르면 요코하마 시립대학 등 연구 그룹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20~70대 376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확진 후 6개월이 지난 후 혈액을 검사한 결과 무증상·경증 완치자의 97%가 '중화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중등·중증 완치자의 경우 100%가 중화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완치자가 최소 6개월간은 재감염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록펠러대 연구진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공개한 논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들은 항체라고 불리는 면역단백질이 6개월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자연면역 항체와 특성 달라…섣불리 예측 못해"



그렇다면 코로나19 완치자의 경우 항체가 최소 6개월은 남아있는 만큼 백신의 효과도 6개월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자연면역으로 생긴 항체와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는 그 특성과 농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에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연감염으로 생기는 항체와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항체는 농도 등이 다르다"라며 "감염됐던 사람들의 항체가 모니터를 갖고 간접적으로 (면역효과 지속 기간을) 유추할 수는 있겠지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항체가를 장기간 추적한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자연면역 효과가 6개월이라면 백신 효과는 그보다 오래갈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자연면역 효과 기간은 지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갖고 백신의 효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홍세희 기자 = 영국이 8일부터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0일 자문회의를 개최해 이르면 1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들의 항체 지속기간을 토대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유지될 지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자연면역으로 생성된 항체와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는 특성과 농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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