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들 "광주FC 비리 직원 여전히 근무…혁신은 인적쇄신부터"
축구인들 "광주FC 비리 직원 여전히 근무…혁신은 인적쇄신부터"
  • 뉴시스
  • 승인 2020.12.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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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통해 드러난 비리직원 강력징계 본보기"
16일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FC 축구전용구장에서 관중들이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단계 완화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래 이날 처음으로 광주FC 축구전용구장에서 홈 경기가 열렸다. 2020.08.16
16일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FC 축구전용구장에서 관중들이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단계 완화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래 이날 처음으로 광주FC 축구전용구장에서 홈 경기가 열렸다. 2020.08.16

 "현재 광주FC는 직원간 갈등 속에서 폭로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의를 빚은 직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조치와 함께 인적쇄신이 필요합니다."

창단 이후 최고 성적에도 불구, 대표·단장·감독 사퇴, 경찰 수사까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프로축구 광주FC에 대해 구단주인 광주시가 혁신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 축구인들은 물의를 빚은 직원들부터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의 한 축구부 감독은 1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후배들은 지역을 연고로 활약하고 있는 프로축구단이 1부리그 진출과 동시에 파이널A 무대까지 진출해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며 "그런데 여운이 가시기도전에 각종 구설수에 휘말려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아닌 구단 직원들의 문제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아쉽다"며 "광주시의 감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났음에도 당사자들은 여전히 근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광주FC에 대한 언론 보도 양상을 보면 직원들이 자기만 살기 위해 선수까지 팔아 서로 폭로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장 내년 시즌 준비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축구협회 전 직원은 "광주FC는 상무축구단을 벗어나 지난 2010년 우여곡절 끝에 창단했고 2부리그 우승에 이어 올시즌 1부리그 6위까지 올라 2021시즌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며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구단 내부의 문제로 인해 구설에 휘말려 당황스럽다"며 "광주FC 팬으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어떤 혁신안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현재 공석인 대표와 단장,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며 "문제가 드러난 직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 조치 등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주FC 전 서포터즈 회장은 "2002년 월드컵 4강을 기념해 프로축구단 창단 움직임이 일었고 우여곡절 끝에 광주FC가 창단해 지역의 축구팬들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원정경기까지 찾아가 응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팬들은 내년시즌을 기대하고 있는데 내부문제로 훈련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많이 실망하고 있다"며 "광주시가 재창단 수준의 혁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까지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당 부정 수령 등 감사결과에 수사의뢰만 있었을 뿐 징계 의뢰가 없어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광주FC에 대한 쇄신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어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며 "이번주 안에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FC는 전 단장이 횡령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가 사퇴했다. 팀을 6위까지 이끌었던 박진섭 감독과 코치진은 FC서울로 이적했다.

광주FC는 오는 21일부터 2021시즌대비 동계훈련을 계획하고 있지만 현재 감독이 없어 훈련일정을 연기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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