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위반" 女농구 도쿄올림픽 감독 후보 면접 재실시
"절차 위반" 女농구 도쿄올림픽 감독 후보 면접 재실시
  • 뉴시스
  • 승인 2020.12.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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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례 전 코치 측, '소속팀 감독의 면접 참석'은 부적절 지적
전주원·정선민 최종후보였으나 면접 재실시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사진 왼쪽)와 정선민 전 인천 신한은행 코치. (사진 = WKBL 제공)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사진 왼쪽)와 정선민 전 인천 신한은행 코치. (사진 = WKBL 제공)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 한국 여자농구의 도쿄올림픽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

17일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농구계에 따르면, 감독 최종후보 선정에 대한 이의가 제기돼 면접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협회는 계약이 끝난 이문규 전 감독의 후임을 공개모집했고, 면접을 거쳐 전주원(48) 아산 우리은행 코치와 정선민(46) 해설위원을 최종후보로 압축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올해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감독 선임은 예정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러는 중에 공모에 지원했던 하숙례(50) 전 국가대표 코치가 후보 면접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최종후보에 오른 전주원 코치의 소속팀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후보 평가에 영향을 주는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으로 면접에 참석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18일 서울 송파구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열린 제2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이문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2020.02.18.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18일 서울 송파구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열린 제2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이문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2020.02.18.

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와 대한체육회 법무팀의 유권해석을 받아 재면접을 결정했다. 단순 배석도 오해의 소지 및 절차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판단, 3월 결정을 무효화한 것이다.

전주원, 정선민 외에 하 전 코치와 김태일(59) 전 금호생명 감독이 공모에 지원했다. 하 전 코치는 이문규 전 감독을 보좌했다.

여자농구는 지난 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통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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