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X선 영상만으로 폐질환 대부분 검출 가능
흉부X선 영상만으로 폐질환 대부분 검출 가능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12.21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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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X선 영상으로 폐질환 대부분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남주강 교수는 흉부 X선으로 대부분의 폐흉곽질환을 전문가 영상판독에 버금가는 인공지능 흉부 X선 진단시스템 3세대를 개발했다고 유럽 호흡기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폐암, 폐결절, 폐결핵, 폐렴, 기흉, 기복증, 종격동비대, 흉수, 폐섬유화, 심장비대 등 10가지의 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는 10만여 명의 흉부 X선 146,717장이 학습돼 있으며, 레즈넷 기반 콘볼루션 신경망이 응용됐다. 특히 병원의 영상판독 및 열람 시스템과 결합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검증 능력은 영상판독 전문가에 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도와 특이도를 반영한 진단능력 평가 지표인 AUROC로 측정한 결과, 10개 이상소견 전부 0.9~1을 보였다.

실제 모의 판독 실험에서는 영상판독 전문가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기흉·기복증 등 초응급질환은 진단장확도가 29.2%에서 70.8%로 크게 높아졌다.

신속한 판단으로 응급환자의 촬영 후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초응급질환의 경우 약 80% 단축됐다.

박창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영상판독 시스템과 인공지능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통합됐을 때 판독 료율이 극대화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인력대비 검사량이 많아, 촌각을 다투는 응급질환에서 시의적절한 진단이 어려운 한국 의료 현실에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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